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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정미 재판관님의 헤어롤~^^
글쓴이 : 재봉틀 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 (58.♡.186.145) 날짜 : 2017-03-11 (토) 09:09 조회 : 452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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헌법재판소가 재판관 전원일치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한 10일.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온 국민이 헌재를 주시하는 가운데 이정미 헌재 소장 권한대행의 출근 모습이 화제가 됐다. 이 권한 대행이 머리 미용도구인 헤어롤 조차 풀지 못한 채 출근한 모습이 포착된 것. 이 장면은 세월호 참사날 머리를 손질하느라 시간을 지체한 박 전 대통령과 대조돼 더욱 눈길을 끌었다.

이날 이 권한대행은 오전 7시50분쯤 헌재에 도착했다. 검정 에쿠스 차량에서 내린 이 권한대행은 평소와 다를 것 없는 수수한 정장 차림의 모습이었지만 뒷머리에는 헤어롤 2개가 붙어있었다.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중요한 날임에도 불구하고 머리 손질에 크게 신경쓰지 않은 데다 탄핵심판에 대해 많은 고심과 집중, 긴장을 해 헤어롤을 한 것조차 잊은 것으로 보였기에 긍정적인 평가들이 나왔다. 그만큼 '열심히 일한 증거'라는 것.

헤어롤은 미용실에 가지 않고도 짧은 시간 혼자서 손쉽게 머리를 손질할 수 있는 방법이다. 누리꾼들은 "이것이 진정 일하는 여성의 모습"이라고 평가했고, 여성들은 자신의 경험에 빗대며 "나도 저런 적 있는데… 어떤 상황인지 충분히 알겠다"며 공감했다.

박한철 전 헌재소장이 퇴임한 1월 31일 이후 권한대행을 맡은 이정미 재판관은 총 20차례 변론 동안 절차적 공정성을 강조하면서도 칼 같은 빠른 진행을 행동으로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. 이날도 온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차분하지만 단호한 어조로 박 전 대통령 탄핵 사건에 대한 선고 주문을 읽어내려갔다.

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인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 이정미 헌재 소장 권한대행이 헤어롤을 풀지 못한채 출근하고 있다. /사진=뉴시스
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인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 이정미 헌재 소장 권한대행이 헤어롤을 풀지 못한채 출근하고 있다. /사진=뉴시스
직무에 충실하느라 미처 풀지 못한 이 권한대행의 '헤어롤'은 국가재난 사태에도 머리 단장에 치중했던 박 전 대통령의 모습과 특히 대조를 이뤘다.

박 전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당일 미용사를 불러 1시간30분 넘게 머리손질을 하느라 '골든타임'을 허비해 사고 대응을 지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. 이에 대해 청와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방문 지시를 내린 뒤였고 소요된 시간도 20여분이었다고 해명했다.

박 전 대통령은 정치권에 입문하며 지지자들에게 모친 고 육영수 여사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고자 육 여사를 떠올리게 하는 머리모양을 연출해왔다. 흐트러짐없는 올림머리는 혼자 손질하기도 어렵고 손질하는 데 장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미용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.
박근혜 전 대통령의 손질된 머리가 눈에 띈다./사진=뉴스1
이 올림머리 때문에 한나라당 대선 예비후보 당시 미국 보스턴공항 검색대에서는 경고음이 울려 머리카락에 꽂은 실핀을 빼내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. 당시 빼낸 실핀 수는 총 24개에 달했다.

하나의 머리모양을 고수하는 것은 국내뿐 아니라 세계 각국 정치 지도자들에게서 많이 볼 수 있는 이미지 메이킹 방법 중 하나다. 하지만 긴급한 상황에서 머리손질에 의미를 두는 것은 정치인이 기본을 지키지 못한 것으로 평가받는다. 직무에 집중하다가 머리 손질을 잊는 것이 진짜 공직자의 모습이라는 것. 박 전 대통령은 일명 '육영수 여사 머리'로 지지층을 결집하는 효과를 누려왔으나 이제는 그 이미지가 불명예로 남게 됐다.

 

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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